요새 뭔가 답답하고 머리가 복잡해서... 그냥 밤에 산이라도 올라볼까 하는 마음으로 무작정 계양산을 향했다.
사실 야간산행은 처음이 아니지만, 혼자 밤 11시에 산 올라간다고 하니까 주변에서 "미쳤냐?" 소리를 좀 들었다 ㅋㅋㅋ
그날 날씨는... 음 6월 중순치고는 그럭저럭 선선한 편이었다. 낮에 28도 정도였는데 밤이 되니 22-23도 정도? 습도가 좀 있어서 끈적한 느낌은 있었지만 산행하기에는 나쁘지 않았다.
우선 야간산행 시 꼭 챙겨야 하는 준비물들은?
- 헤드랜턴 (필수 중의 필수!, 내 눈에 밤에 최적화 되어 있다면 상관없을지도?ㅎㅎ)
- 물 500ml
- 간단한 간식 (계양산은 사실 빠르게 왔다갔다 가능해서 없어도 상관없지만 정산에서 살짝 뭔가 먹어줘야 기분이 좋아짐ㅋㅋ)
- 스마트폰 (응급시 or 랜턴이 갑자기 고장나거나 방전됐을때 대비...후레기 기능 必)
야간산행 시작!
헤드랜턴 켜고 올라가는데... 아 진짜 낮과는 완전 다른 세상이다.
계양산이다보니 사실 낮에는 그냥 동네 뒷산 정도로 생각했는데, 밤에는 뭔가 신비로운 느낌? 물론 처음에는 좀 무서웠다. 바스락바스락 소리 날 때마다 "어? 뭐지?" 하면서 뒤돌아보고... ㅋㅋㅋ
(물론 좀 지나면 힘들어서 귀신이고 나발이고 별 생각없어짐 ㅋㅋ)
여튼 밤이라도 계양산은 길이 잘 정비되어 있어서 헤드랜턴만 있으면 충분히 안전하게 올라갈 수 있었다.
중간중간 쉬면서 헤드랜턴 끄고 하늘 보니까... 와 진짜 별이 잘 보이네? 드립을 치고 싶지만...여긴 인천...그런게 보일리가 없다.ㅋㅋㅋ
여튼 30분?40분? 정도 걸려서 정상 도착.
정상에서 10분? 20분? 잘은 기억안나지만 여튼 앉아서 물 마시고 간식 먹으면서 야경 구경했다.
벌레가 좀 없었음 좋았겠지만 여튼 뭐 그거 빼고는 생각보다 야경도 이쁘고 좋았다. 왠지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
그리고 정상에서 보는 야경은... 솔직히 말하면 생각보다 더 장관이였다! 이런 거 까지 말하는 건 아니지만 진짜 인천 시내가 한눈에 다 보인다라는 느낌이였다. (물론 실제로 다 보인다는건 아니고 안경이 없어서 그냥 다 보이는 "느낌"이였다 ㅋㅋ)
사실 올라가기 전까지는 정말 올라가기 싫었는데, 역시 막상 올라가면 틀려진다 ㅎㅎ
하산할때는... 그 늦은 시간에도 중간 중간 혼자 내려오시는 분들도 봤고 올라가는 분들도 봤고.... 야간산행만의 그 특유의 느낌을 좋아하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은 것 같았다~ 여튼 늦은 시간이라 하산할 때는 더 조심스럽게 내려왔고, 올라갈 때는 앞만 보고 가면 되는데, 내려올 때는 발밑을 더 신경써야 하다보니... 그렇지만 역시 하산은 빠르게~ 후다닥~ ㅋㅋ
그래도 별 탈 없이 12시 20분쯤 주차장 도착~
집까지 안전하게 가고 씻고 바로 기절 ㅎ
여튼 계양산 야간산행 결론을 말하자면!
개인적으로는 다들 랜턴과 튼튼한 두다리가 있다면 계양산 야간산행 도전!!
특히 스트레스 받을 때나 머리 복잡할 때 가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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