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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you

너에게 #4

ThinkTheStory 2024. 11. 20.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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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가다듬었다.

치료를 하자고는 했지만 지금의 병원에서는 자리가 없다고 하였다.

대기를 예약해도 되지만 1년 이후에나 가능할 거 라고 하였다.

자신들의 협력병원이나 집 근처 발달치료 병원에서 아이를 돌보고는게 더 빠를거고 보호자도 힘이 덜 들거라고 하였다.

그리고 말하였다.

이제부터는 단거리 달리기가 아닌 장거리 달리기라고, 길게 보고 아이 치료를 해야 한다고.

알아봐야 할게 많아졌다고 생각했다.

당장 할 수 있는건 없지만 뭔가 마음이 조급해지기 시작했다.

아이를 안고, 집으로 발걸음을 돌리며 생각한다.

검사가 잘못된 게 아닐까?

검사결과가 100프로 맞는다는 보장이 어디있어?

다른 병원에 가서 다시 검사해볼까?

다른 검사 방법으로 받아볼까?

이런 정보는 어디서 구해야하지?

병원에서 하나하나 알려주는게 아니었나?

그런 수 많은 질문들을 스스로에게 하다보니, 어떻게 집에 온지도 모르게 너와 아이는 집에 도착했고, 아직 제대로 자신의 몸도 몸가누는 아이를 바라보다가 갑자기 눈물이 터진다.

두렵고, 원망스럽고, 무섭고, 너무 여러가지의 감정이 너를 감싸기 시작한다.

갑자기 또 많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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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구들에게는 어떻게 말을 해야지?

말을 하는게 맞는걸까?

병원은 어떻게 해야하지?

발달지원센터라는곳이 있다던데?

카페에 가입을 해야되나?

집 근처에 센터가 있나?

그리고 가장 슬픈 나에게의 질문을 한다.

왜, 하필 나야?

왜, 하필 우리 아이야?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왜? 왜? 왜?

....

끊임없이 누구에게 하는 질문인지 모를 질문들을 너는 계속 던진다.

그렇게 너의 하루는 지나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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